2024-02-14. 수. 맑음.
필자는 이미 머리가 허연 나이입니다.
이 나이 되도록 살아오면서 아직도 내 꼬라지를 모르니 기가 막힙니다.
물론 이유는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묘지에 가면 이유없이 죽은 자는 없듯이.. 필자 역시 이유는 이유일뿐입니다.
사연인즉슨..
약 4년 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얼마 전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서 심장 수술을 받았고요..
심장 수술을 받기 2년전, 받은 후 2년, 도합 4년간 거의 먹지를 못 했습니다.
심장에 문제가 있는데 어째서 소화가 안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또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약 4년전 심근경색으로 쓰러질 때 느꼈던 증상 완전 똑같은 그 증상이 오늘 나타났습니다.
사연인즉슨..
방금 소개한 바와 같이 거의 먹지 못 하다가 재작년 가을 갑자기 식욕이 살아나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건강은 거의 회복했습니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딱 맞고요.. 그리고 지금은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양봉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매일 아침 꿀을 한 수픈씩 먹어서 건강을 회복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어제 저녁도 여느날처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기현상이 지속되기에 그나마 필자 스스로 식욕을 억제하기는 하지만, 어제 저녁에 약간 과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습니다.
약간 과식을 했지만, 이 정도 먹어서 탈이 날 정도가 아닌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밤새도록 고통스럽게 보내고 아침에 병원에 전화를 하고 그리고 오전 10시 반쯤 병원에 가서..
일단 심장에 문제가 있었으므로 심전도 측정을 해 보았지만, 심전도 측정 결과는 정상입니다.
그리고 혈압을 재 보아도 완전 정상입니다.
그래서 일단 소화 관련 처방을 받아서 약국에 가서 약도 짓고 따로 상비약으로 소화제도 사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각 오후 6시이고요.. 오늘은 물만 몇 컵 마시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요.. 아니 먹을 수가 없습니다.
필자 나이가 있으므로..
그리고 심장 수술 병력이 있으므로..
조심 또 조심을 해야 하건만..
한창 혈기왕성한 10대와 같이 마구 먹어댔으니 오늘 거의 졸도할 뻔 했습니다.
하루종일 비몽사몽간에 비틀비틀 비실비실 지내면서 물만 몇 컵 마시고 그리고 오늘 처방해 온 약 먹고, 그리고 아직도 약간 괴롭지만, 그래도 이제는 이 글을 쓸 만큼 회복되었습니다.
에휴.,.
알라 네 꼬라지..
Know YouSelf..
너 자신을 알라..
누구보다 이 말을 잘 아는 필자가 오늘 또 한 번 죽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오죽하면..
월매나 아프고 곧 졸도할 것 같았으면..
임종 대비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허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