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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금. .흐림.
조금 전에 글루건을 쓸 일이 있어서,.. 필자는 건망증이 있어서 그 대신 버릇을 들인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금 전에 못 찾은 글루건.. 이 어디 있는지 찾는 것을.. 이런 일을 해결하고자 글루건은 항상 있는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라도 눈을 감고도 그곳을 더듬으면 글루건이 있는데요..
그런데 조금 전에는 이 글루건이 항상 있는 곳에 없습니다.
순간 필자의 등골이 오싹합니다.
필자가 이제는 나이가 들어 알츠하이머.. 건망증이 아니라 치매가 오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습니다만,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글루건의 행방을 머리 속으로 찾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꾸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보고자 이 또한 필자가 고안해 낸 방법입니다.
아직은 늙은이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므로 무언가 생각이 나지 않으면 식음을 전폐하고 생각이 날 때까지 부처님과 같이 명상을 해서 지그시 눈을 감고 생각이 날 때까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오늘은 불과 몇 초 만에 며칠 전에 글루건을 창고 겸 공작실로 가지고 가서 필자가 요즘 심취해 있는 양봉에 사용하는 꿀벌 먹이통, 사양기 만드는 작업을 했다는 것을 기억해 냈습니다.
따라서 아직은 필자가 알츠하이며 초기 증상은 아니라는 것이 명백합니다.
휴.우.. 가슴을 쓸어 내렸씀메..
암튼..
이얏호, 만세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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